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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받은 사람들 (여호수아14장1절-6절)
남수연 2025-01-22 추천 0 댓글 0 조회 74

요즘 매일성경에서 여호수아서 읽느라 고생 많으시죠?

낯선 지명과 왕 이름들이 너무 많이 나와 흥미를 잃으실까 걱정입니다.

이런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여호수아서가 실제로 가나안 부족들을 정벌한 전쟁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이런 부분들이 그만큼 성경의 신빙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죠.

본문을 해설해 놓은 왼쪽 부분을 잘 읽어보시면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1. 여호수아서의 주제는 땅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이 다 땅을 공짜로 받은 것입니다.

지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죠.

당시 사람들도 땅은 다 돈 주고 거래했습니다.

훨씬 이전에도 아브라함이 매장지로 쓸 땅을 돈 주고 샀었잖아요?

이스라엘이 땅을 얻는 이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지를 알아야 이런 기상천외한 역사가 해석이 됩니다.

이런 큰 사건들은 구원의 큰 틀 안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의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가 쉽습니다.

여호수아 시점까지 우리가 배웠던 구약 연대기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처음, 창조시대가 지나고 족장시대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출애굽시대가 지나고 지금은 정복시대죠.

창조시대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쫒겨납니다.

땅을 잃어버린 것이죠.

하나님과의 좋았던 관계가 깨지고,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모든 복을 누리던 땅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복된 땅을 사람들에게 주실 계획을 가지십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우상을 섬기던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을 부르신 것입니다.

내가 지시할 가나안땅으로 가라.

내가 그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네 자손으로 인해 모든 민족이 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가나안땅으로 이주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호전적인 가나안부족들이 땅을 차지해 살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거부에, 대족장이 되죠.

그렇다면 땅을 조금씩 사들여서 가나안땅을 자손들이 차지하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단지 땅을 주시려는 목적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땅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족장시대는 아직 이스라엘 민족이 소수였습니다.

오히려 가나안 부족들에게 동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미 야곱의 아들들이 그 땅 여인들과 결혼했고 상당히 가나안 풍습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70명의 가족들을 애굽의 고센땅으로 다시 이주시키십니다.

마치 안전한 모판에서 키우듯이 그곳에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신 것이죠.

그다음 다시 가나안땅으로 데려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최고의 문명국 이집트를 버리고 미개한 가나안땅을 왜 가겠습니까?

그때 마침, 애굽의 혹독한 노예 정책 때문에 거기서 살기가 괴로워집니다.

그래서 모세를 따라 출애굽을 감행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광야생활 40년을 지난 뒤, 여호수아와 함께 드디어 가나안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땅을 다시 주시기 위한 프로젝트의 과정입니다.

아직 다 끝난 게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나중에 다시 땅을 뺏기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죠.

그러니까 여호수아 때 가나안땅은 하나님이 주시려는 궁극의 땅이 아닌 것입니다.

그 가나안 땅은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실 땅이고, 그럼으로써 세상 모든 죄인들에게 새하늘과 새땅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팔복에서 비로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복이 있도다, 천국이 너희 것이고, 너희가 위로받고, 땅을 얻고, 배부르고,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님의 대속을 통해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원한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다면, 이 땅의 사업이 번성해도 헛 것입니다.

이런 전체 맥락을 알고 여호수아 당시의 실제 역사도 보아야 합니다.

 

2. 당시의 땅 분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봅니다.

1) 땅 분배를 진행할 사람이 누구인지 1절에 나옵니다.

제사장 엘르아살,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분배한 것이라

제사장이 제일 앞에 거명됩니다.

가나안땅은 세속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는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은 하나님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삶 속에서 현재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2) 땅 분배의 방법은 제비뽑기입니다.

가나안땅의 넓이는 경상북도와 비슷합니다.

현재 경상북도 인구가 2백만이 넘습니다.

가나안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인구와 거의 비슷하죠.

본문 시점에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 후 약 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가나안의 강한 부족들과 싸워 승리를 거둡니다.

앞에서 33명의 왕을 죽였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직은 다 몰아내지 못한 크고 작은 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다 정복하고 나서 땅을 나누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먼저 땅 분배가 시작됩니다.

땅을 먼저 받은 뒤에 거기 남은 부족들을 알아서 정복하라는 것이죠.

땅을 나누는 방법은 제비뽑기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제비뽑기는 아닙니다.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판결의 돌이 있었습니다.

그 돌로 제비를 뽑아서 하나님이 정해주시는 땅을 분배받은 것이죠.

사실 땅 분배를 잘못하면 지파 간에 전쟁이 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이 목숨을 걸고 전쟁했는데, 어느 지역을 얼마만큼, 누가 가지냐가 얼마나 예민한 문제입니까?

가나안땅엔 산악지대도 있고, 평야도 있고, 강을 낀 지역도 있고, 사막도 있잖아요?

그런 갈등을 방지하는 하나님의 방법은 제비뽑기입니다.

실제 이 제비뽑기의 결과 몇 건의 불만 외에는 모든 지파가 그대로 수용합니다.

우리의 이 땅의 터전도 하나님의 제비로 뽑아주신 것입니다.

시편16편에서도 내 기업을 줄로 재어 주셨다고 하잖아요?

내 땅이 너무 좁고 척박합니까?

뒤에 보면 요셉지파는 주민 수에 비해 땅이 좁다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여호수아는 너희가 알아서 북쪽으로 더 땅을 넓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북쪽은 삼림이고, 골짜기에 사는 부족들은 철병거를 가졌다고 합니다.

여호수아는 말합니다.

너희는 강한 민족이니 삼림이라도 개척할 수 있다, 철병거를 가진 민족이라도 네가 능히 쫒아낼 수 있다

우리에게 주신 영역이 좁다면 얼마든지 기도하고 노력하며 외연을 확장할 수가 있다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제비뽑기는 모든 지파들에게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1) 레위기파에게는 기업을 주지 않았습니다.

4절에 나오죠.

이 땅에서 레위 사람에게 아무 분깃도 주지 아니하고

레위지파에게는 농사할 농토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이 땅 분배하는 동안 여러 번 반복됩니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겠죠.

왜 레위지파에는 땅을 주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한 레위지파에게는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레위지파에게 경작할 땅을 주신다면 레위인도 사람인지라, 성전 봉사의 일보다는 자기 농사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경작지가 없이 열두지파 속에 흩어져 제사를 담당하는 레위인들의 생활을 도와줄 의무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 주십니다.

십일조와 각종 예물로 레위인들의 생활을 책임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것들을 정해주지 않으셨다면 지금껏 어떤 사역자도 하나님의 일에 헌신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사는 동안, 예배가 지속되게 하신 것이죠.

베드로전서 29절에는 우리를 이렇게 지칭합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기업이십니다.

모든 것에 낙담하고 실망할 때, 결국 주님 밖에 없으시잖아요?

우리는 예수님을 받아 누리고 있고, 앞으로 영원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예수님의 일이 잘 되는 게 내 기업이 잘 되는 것입니다.

두고 갈 땅의 세상 기업에 목숨 걸지 말고, 하나님나라를 위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2) 가장 먼저 땅을 분배받은 사람은 갈렙입니다.

6절에 보면, 본격적으로 땅을 분배하기 전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나옵니다.

그리고 45년 전 이야기를 꺼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정탐꾼을 보내죠.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만 믿음의 보고를 합니다.

갈렙은 그때 모세가 이렇게 자기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네가 내 하나님께 충성하였으니 네가 밟는 땅을 너의 기업으로 주겠다

열 명의 정탐꾼들이 그들 앞에 우리가 메뚜기 같다했던, 아낙자손이 사는 그 땅이 헤브론입니다.

그 헤브론을 달라는 것이죠.

헤브론은 이스라엘에겐 의미가 땅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묻힌 막벨라 굴이 헤브론에 있습니다.

당연히 찾아와야 할 땅인데, 아직 정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갈렙은 그 땅을 정복하고 내 기업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허락을 받고 갈렙은 그 헤브론 산지를 차지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지만 주시는 기업이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사업에는 열심이지만, 하나님 사업에는 모두가 진심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갈렙에게 하나님께 충성했다고 하죠.

재능과 능력이 많은 사람이 하나님나라를 더 크게 받드는 게 아닙니다.

충성된 사람이 하나님나라를 한뼘이라도 더 확장해 가는 것입니다.

 

3) 그리고 14장에서부터 19장까지 본격적인 땅 분배가 나옵니다.

그때 갈렙이 속한 유다지파와 여호수아가 속한 에브라임지파가 먼저 제비를 뽑습니다.

하나님이 더 수고하고 애쓴 공로를 인정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지파들은 그 뒤에 제비뽑기를 합니다.

이렇게 땅 나누기가 19장까지 이어집니다.

처음 듣는 지명들이 계속 나올 것인데, 너무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의미로 보면 이 부분은 이스라엘 땅의 등기부입니다.

각 지파는 자기 지파의 땅을 지키고, 서로 뺏거나 사고 팔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본적인 삶을 서로 지켜주라고 하신 것이죠.

사람들은 왜 잘 살고 있는 가나안사람들의 땅을 뺏어 이스라엘에게 주냐고 할지 모릅니다.

이것은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명백히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가나안의 부족들이 하나님의 땅을 악행으로 더럽혔기에 주인이신 하나님이 그 땅을 뻿어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입니다.

오금동 교회 시절, 교회 앞 주차장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어느 날 한참 공사를 하더니 주차장 면적이 거의 1/3이 줄어들게 차단봉이 세워졌습니다.

시유지인줄 모르고 몇십 년 동안 건물주가 자기 땅처럼 사용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신 창조주가 계시다는 황망한 사실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생에 생명이 있을 동안 천지와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것이 복입니다.

 2025년1월22일 수요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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