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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지휘자,김산편지
남호연 2011-07-21 추천 1 댓글 9 조회 1658
산이가 어찌나 바쁘신지 아주 오랜만에 메일을 보내왔네요
모두들 기도해 주시는데 ..근황 궁금하실거 같아.. 본인 동의없이 무단으로 올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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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늦어버렸네 내가 요즘 계속 바빠가지고

 

지금 계속 시험 준비하고 있어
한달동안 작곡, 독일어 이론, 피아노, 바이올린 시험을 준비하는데

물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미 이건 음악 실력 싸움을 넘어선 종교적인, 정신적 싸움이 되버린거 같아

시험을 준비 할수 있는 절대적 시간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험을 모두 준비한다는건 불가능한 상태고 (작곡시험 봐야 하는데 작곡을 저번주에 처음 기초를 배웠고 ,독일어 이론은 손을 못대고 있고 ㅎㅎ)

이제 얼마나 내가 하나님 믿고, 잘하지 못해도 자신감으로 밀고 나가느냐, 좌절 하지 않는냐, 이런 싸움이 되버렸어.

지금 스트레스를 안받을수가 없지, 다른 친구들 다 학교 있고 음악하는거 보면 진짜 역시 한국보다 자유롭고 음악하기 좋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는 아직까진 그런거 전혀 못느끼고 힘들기만 하네, 독일이나 한국이나 지금은 다를바 없어, 머 시험이란 다 그런거겠지

떨리고 그런건 지금 이제 없는거 같은데 또 시험 들어가면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음악하는데 떨린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특히 지휘자는 '강철심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거든, 그래서 그냥 '떨림'이란 단어 자체를 머리속에서 지웠어. 여기 내 친구들은 음악하는데 얼마나 즐거워 보이던지

내 또래애들 음악실력 보고 난뒤 '김산 니가 지금 떨때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

나도 이제 실력이 없더라도 그 수준에서 내 음악에 자신감을 갖고 나가야지,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떨순 없으니깐

 

기차 기다릴때마다 아빠 시도 생각나고 거리 걸을때 '엄마 아빠도 이 거리를 걸었겠지' 라고 상상도 해보고 있어, 그럴때마다 기분이 이상해

엄마 아빠도 나같이 학생이였다 생각하니 ㅎㅎ

일단 할수 있는 한 열심히 해야지. 만약 떨어진다 해도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으신 거겠지

혹슐래 갈때 검정고시 필요 없어서 그건 진짜 기쁘내 ㅎㅎ 시간 번거 같아서

그리고 엄마가 음대를 잘 모르고 있는거 같아서 말해주는데 혹슐래가 음악학교중 제일 높은 단계야

베를린 국립 음대, 만하임 국립 음대. 이게 다 혹슐레(전문 음대)고

프랑크 푸르트 대학 안에 있는 음대는 검정고시가 필요한데 그런건 독일에 몇 안되고 거의 다 혹슐레야.

우리나라는 한예종이 유일한 혹슐레겠지 .

당연히 혹슐레가 들어가기 힘들어, 나중에 지휘과로 가야 할텐데 ㅎ

 

아무튼 잘지내고 란이 원이 안부 전해주고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 언제나 멀리보고 노력할께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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