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점식식사 반찬으로 자주 나오는 음식이 있습니다.
오징어볶음, 고등어조림, 제육복음입니다.
이 세 가지 요리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혹시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오늘 읽은 본문에서 부정하다고 금기된 식재료들입니다.
구약성도들은 이 맛있는 것을 먹지 못했다는 것이죠.
지금도 유대교인들이나 이슬람교인들은 이 레위기 음식법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우린 이런 것 먹어도 될까요?
네, 먹어도 됩니다.
그런데 왜 그때는 안되고 지금은 되냐는 것을 알아야 시원하겠죠.
그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난 주까지는 죄로부터의 정결을 유지하기 위한 제사법을 배웠습니다.
오늘 말씀은 생활 속에서 정결을 유지하는 음식의 정결법니다.
식당 메뉴판처럼 골라 먹으라는 게 아니라 다른 도덕법처럼 반드시 지켜야 할 율법입니다.
이렇게 율법을 주신 이유를 살펴보고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일지도 잘 적용해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음식의 정결법은 먹어도 되는 생물과 먹으면 안되는 생물을 지정해 주신 것입니다.
2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정한 동물은 먹어도 되지만 부정한 동물은 먹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부정한 동물을 먹거나 접촉하면 부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한 상태는 불완전하다는 것이죠.
정하다, 정결하다는 단어는 예배하기에 적당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부정하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든 예배하기에 부적당하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나병환자를 부정하다고 하죠.
죄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기에 부적합한 상태를 부정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부정한 동물과 정한 동물을 구분하셨냐는 것입니다.
동물이 정하고 부정하다는 구분은 노아 때부터 있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 동물을 태울 때 보면 정한 동물은 일곱 쌍, 그 외에는 한 쌍씩 태우게 하셨잖아요?
그때 이미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분해 주셨던 것이죠.
홍수가 끝난 뒤 노아가 그중 정한 동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잖아요?
그렇다면 동물들 중 사람들이 먹어도 좋을 동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어떤 동물은 정하게 어떤 동물은 부정하게 처음부터 창조하신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정한 상태로 창조되었습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로 사람도 죄로 인해 부정해졌고, 동식물과 환경도 저주를 받아 본래 창조 상태를 벗어나 부정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시에는 모든 동물들은 다 풀을 먹었잖아요?
하나님이 금지하신 발바닥 동물들을 보면 거의 육식동물입니다.
동물이 동물을 잡아 피 채로 먹는 것은 하나님의 처음 창조 상태에서 많이 벗어났기에 부정한 것이죠.
하나님은 사람들의 식용을 미리 생각하시고 먹어도 좋을 일부 초식동물들을 창조하시고 남겨 놓으신 것 같습니다.
먹어도 되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입니다.
기본 원리는 선악과와 같은 것입니다.
선악과가 다른 과일에 비해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아담이 기고만장해질 정도였죠.
선악과 계명을 두고 순종하게 하심으로 하나님과 피조물의 관계를 망각하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정결법에도, 또 우리에게 주신 모든 계명들 속에도 그런 암묵적인 계약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음식 정결법은 당장 가나안 생활에서 다 적용되게 주신 것은 아닙니다.
11장에 나온 생물들 중엔 광야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죠.
광야에서의 식생활은 어땠을까요?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만나를 주식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가끔 메추라기를 주셨을 것입니다.
또 애굽에서 나올 때 수많은 가축을 데리고 나왔으니 매일 짠 우유나 염소젖도 먹었겠죠.
나온 우유를 버리지는 않았을거 아녜요?
치즈나 버터를 만들어 먹기도 했을 것입니다.
닭은 매일 알을 낳았을테니 계란도 먹었을 것입니다.
이런 음식들을 하나님이 금지하셨다는 내용은 성경에 없습니다.
광야에서 만나만 먹고 살았다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광야생활 중에는 개별 도축을 금지하셨습니다.
도축은 성막에서만 가능했으니 고기를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이웃들과 함께 와서 화목제를 드리면 되었겠죠.
이런 정도로 광야에서의 식생활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음식의 정결법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음식의 정결법을 주신 실질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신앙의 측면에서입니다.
식사때마다 내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걸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음식은 어떤 민족이나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김치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다를 바가 없죠.
만일 당뇨가 있다면 당분이 많은 음식을 제한할 때마다 내가 당뇨환자라는 것을 상기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먹느냐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상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스라엘사람들에게 주신 음식법은 그걸 지킬 때마다 하나님께 속했다는 정체성을 기억하라시는 것이죠.
식문화가 같은 것은 서로 동화되기가 쉽다는 뜻입니다.
육식파끼리 통하는 게 있고 채식주의자들끼리 통하는 게 있잖아요?
식문화가 다르면 교제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죠.
할랄음식을 먹는 무슬림들과 돼지국밥을 함께 먹을 수는 없잖아요?
가나안땅에 들어가 살 때 주변 민족들과 선을 긋는 가장 실효성 높은 방책이 음식 규정인 것입니다.
또 가나안 종교의 제사의식에 접근을 막은 것입니다.
모든 나라의 제사에는 오늘 정결법이 금지하는 돼지고기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도 고사상에 돼지머리 놓잖아요?
돼지고기가 부정하다는 규정은 우상제사와 거리감을 갖게 할 것입니다.
제사에서 술과 고기를 나눠 먹는 분위기는 경건을 쉽게 무너뜨리죠.
나중에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우상 제사에 참여했다 큰 사단이 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나쁜 것은 조금만 열어주면 점점 더 밀려 들어옵니다.
전에 우리 베란다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웠습니다.
아직 추울 때 발발 떠는 헐벗은 새끼들이 불쌍해서 핫팩이라도 넣어줘야 하나 고민했었습니다.
꼼짝 안 하고 새끼를 품는 어미새가 안되서 쌀도 좀 갖다 주었습니다.
7월부터는 금지된 곳에서 비둘기 모이 주면 백만 원 벌금이라고 하더군요.
새끼 키우는 한 달 동안 배설물과 깃털로 베란다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간신히 퇴거시키고 청소하고 소독까지 하니 시원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 보니까 또 집을 짓고 알을 하나 낳아서 품고 있는 거예요.
쫒아내고 물건들을 쌓아서 못 들어오게 막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어디로 들어왔는지 또 들어와서 알을 하나 품고 있었습니다.
완전 소름이 끼쳤습니다.
결국 철망을 사다가 철통같이 봉쇄시켰습니다.
한번 열어줬더니 제 집인 양, 저를 봐도 무서워하지도 않더군요.
이렇게 음식까지 철저히 규제하며 어떻게든 내 백성을 지키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레위기에서 보셔야 합니다.
우리 어릴 때 불량식품 먹지 말라고 어머니들 잔소리 심했잖아요?
하나님이 주신 음식 정결법을 보며 우리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문을 열고 마구 쏟아져 들어오게 하는 세속과 악은 없을까요?
그것들이 둥지를 짓고 오고 또 오고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항상 방비해야 할 것입니다.
2) 건강과 위생적인 면에서입니다.
아무래도 고대에 안전한 조리법대로만 먹지는 않았겠죠.
한참 지난 사울왕 때도 전쟁 중에 백성들이 동물을 잡아 생으로 먹었다고 나옵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비교적 안전한 식재료를 허락하셨을 것 같습니다.
3) 이런 의미로 먹어도 되는 생물과 먹지 말아야 할 생물을 일일이 정해주십니다.
(1) 짐승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3절,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먹을 수 있는 정한 동물은 발굽을 가진 동물이어야 합니다.
또 발굽은 완전히 갈라져 쪽발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김질하는 초식동물이어야 합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소, 양, 염소, 노루, 사슴 정도입니다.
돼지는 쪽발이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고 잡식 동물이죠.
낙타는 새김질하는 것처럼 먹고 발가락이 갈라져 있지만 완전히 쪽발은 아닙니다.
또 낙타는 딱딱한 발굽이라기 보다는 발바닥처럼 푹신합니다.
이런 동물들은 먹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2) 수중생물에 대한 규정입니다.
9절에서 물고기인 경우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만 허용하셨습니다.
장어, 미꾸라지, 오징어 같은 것을 금지하신 것이죠.
이것들도 위생과 건강상의 문제와 관련이 깊을 것입니다.
우리가 회로 먹는 고기들을 보면 대개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이죠.
물고기의 비늘이 물속 해충을 방어하는 갑옷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것입니다.
수중생물 전체에 적용하면 조개, 소라, 멍게 같은 것들도 다 부정한 음식입니다.
왜 이렇게 많은 것을 금지하셨냐 이상해 할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처음에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지 잡아 먹으라고 만드신 건 아니잖아요?
(3) 뒤에 날짐승과 길짐승과 곤충들에 대해서도 부정하게 여기고 혐오할 것을 구별해 주십니다.
날짐승의 경우는 맹금류를 금지하셨습니다.
맹금류는 대체로 동물의 죽은 사체를 먹습니다.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죠.
금지한 새 종류를 보면 거의 사람들이 먹지 않는 것들입니다.
이외에 오리, 닭, 참새, 메추라기, 기러기 같은 것들은 먹을 수 있는 정한 날짐승입니다.
곤충은 거의 대부분 식용금지입니다.
단 뒷다리로 뛰는 것들은 먹을 수 있습니다.
메뚜기, 귀뚜라미 같은 것이죠.
세례요한도 메뚜기를 먹었죠.
네 발 짐승의 경우는 발바닥으로 걸어 다니는 것은 다 가증하다고 하셨습니다.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원숭이 같은 것들은 못 먹는 동물입니다.
발바닥으로 직접 땅을 밟는 동물들은 세균 감염이 더 쉽겠죠.
땅을 밟은 발로 몸도 털고 핥고 하잖아요?
위생과 건강을 고려해서 지정하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땅에 기어다니는 짐승들은 거의 가증하다고 하십니다.
몸으로 밀고 다니는 것, 발이 많은 것, 뱀처럼 땅에 기는 것도 금지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특히 혐오하라고 하신 이유는 우상숭배와도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고대 민족들이 각종 곤충도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혐오하라고 막으셨는데도 에스겔서8장을 보면 당시 예루살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환상 중에 바벨론에 있던 에스겔선지자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려가 보여주시죠.
기가 막힌 장면을 보게 됩니다.
10절, 내가 들어가 보니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방 벽에 그렸고..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중 칠십 명이 그 앞에 섰으며... .각기 손에 향로를 들었는데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르더라
결국 곤충 우상도 섬기고 있었다는 것이죠.
지금도 어떤 음식은 신앙을 저해하고 악과 관련된 것들이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 기호식품을 뛰어넘는 환각 제품같이 사탄의 음식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음식 정결법의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우상종교에 대한 경각심, 위생 건강상의 이유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오늘날은 이 규정대로 다 지키지 않죠.
그렇지만 하나님이 몸에 좋은 것을 금지하셨을까요, 몸에 나쁜 것을 금지하셨을까요?
아무래도 우리 인체에 어떤 의미로든 좋지 않은 것을 금지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몸을 위해서는 지금도 분명히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습니다.
20년간 우리나라 식품을 분석해 온 이계0교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진 분입니다.
이분의 딸이 이십 대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엔 아주 조기에 발견해서 방사선 화학요법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졸업반이었는데 퇴원하자마자 졸업작품 준비로 무리를 합니다.
집을 나와 거의 학교 작업실에서 먹고 잤다고 합니다.
밤 새우기가 다반사였고, 세끼를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웠습니다.
그러다 암이 다시 재발하고 온 몸에 퍼져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교수는 딸을 살릴 좋은 음식들을 먹이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좋은 식품들만 매일 연구해서 발표하면 뭐합니까?
딸에게 그대로 해 먹이고 몸을 돌보게 했다면 그렇게 떠나지는 않았을거라며 지금도 너무 후회가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성경을 기반으로 바른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서, 또 암환우들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합니다.
이분의 분석결과는 우리 몸에 좋은 것은 태초의 먹거리가 최고라고 합니다.
처음 우리에게 주신 음식은 채소류와 곡식과 과일이죠.
자연에 가까운 음식들 위주로 먹는다면 분명히 저속노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또 성도의 경건이 나타나도록 규모있는 식생활로 모두 건강지키시길 축복드립니다.
3. 신약시대는 왜 이 음식 정결법을 의무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1) 근본적으로 우리는 거룩해 졌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음식으로 인해 하나님께 가까이 하지 못할 만큼 부정해지지 않습니다.
2) 레위기 정결법의 의미를 구원의 상징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잘 알 수 있는 내용이 사도행전 10장에 나옵니다.
베드로가 기도하다 한 환상을 봅니다.
본문에 나온 부정한 동물들이 몽땅 보자기 같은 큰 그릇에 담겨 하늘에서 내려오는 걸 본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만큼 유대교인들이 이 레위기 음식법을 철저히 지켰다는 것이죠.
두 번째 주님이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나님이 레위기에서 부정하다 하셨던 것을 정하다고 하시죠?
그러면서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이것을 보면 오늘 식용을 금지하신 이 부정한 동물들의 의미가 정확히 드러나죠.
부정한 동물들은 영적으로는 이방인들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구약성도들의 신앙의 상태로는 이들과 분리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성령이 내주하지 않으셨잖아요?
예수님께서 대속을 완성하시고 성령을 받은 신약의 성도들은 다릅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이제는 이방인들에게 오히려 복음을 전하고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걸 베드로의 환상에서 보여주신 것이죠.
‘자, 이제 때가 되었으니 모든 부정한 자들에게 가라.’
미국 뉴욕주에 시라큐스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시라큐스지역은 인구가 급격히 소멸되는 바람에 난민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주민 열 명 중 한 명이 난민출신이라고 합니다.
난민캠프에서 살던 사람들은 전쟁과 신앙과 정치적 억압으로 조국을 탈출한 사람들입니다.
기약없이 오래 머물다 보니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난민 지위로 미국에 들어오게 된 것은 하늘의 별따기 축복이었지만 미국에서 정착하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난민들에게 지급되는 지원은 석 달간 약 40만 원 정도의 보조금뿐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은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것이죠.
시라큐스에서 암울한 삶을 시작한 난민들을 이 한인교회가 품었습니다.
지난 18년간 42개국 1900여명의 난민들을 도우며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오늘 레위기 음식법으로 이방인들과의 구별을 명하셨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거룩함으로 부르시는 것이죠.
우리도 그렇게 부정하던 자들로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성황당에 정한수 떠놓고 빌고, 우상에 절하던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잖아요.
2) 그러나 음식 정결법의 목적인 나를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은 여전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45절에서 하나님은 이 음식정결법을 가르치신 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구약성도들이 음식을 통해 실제로 세속과 구별되었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구별된 삶이 됩니까?
(1)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베드로전서3장15절에서 말씀합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히브리서 13장 12절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예수님을 주님으로 삼으면 죄와 사망으로 부정했던 우리를 주님의 피로 거룩하게 하시고 세상과 구별되게 됩니다.
또 성만찬은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살과 피로 거룩해지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사람들과 성도들의 정확한 구분은 주님의 살과 피를 먹느냐 먹지 않냐입니다.
성찬을 할 때마다 우리가 세속과는 구별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라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죠.
(2)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세상과 구별된 거룩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17장17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디모데전서 4장5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오늘 이스라엘이 정한 음식을 먹는다고 거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한 음식은 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뿐입니다.
그런데 왜 음식법을 주시면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하십니까?
정결법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거룩합니다.
그것을 지킬 때 거룩해지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이 그것을 지키는 성도들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따르지 않고 말씀을 따를 때 세상과 구별된 거룩함을 얻게 됩니다.
레위기 정결법이 아닌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지키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 음식의 정결법을 받았을 때 이스라엘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먹는 것까지 간섭을 받아야 한다구?
이것이 하나님 선민으로 살아가는 거라니 고달프군.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즐겁게 누리며 사는 것도 감사하죠.
그러나 하나님의 정해주신 말씀을 따르며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그 기쁨의 무게감이 다릅니다.
우리가 이렇게 예배하며 찬양하고 말씀을 듣는 것은 드라마 보며 쉬는 것과 밀도가 다른 행복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의 무게감을 점점 맛보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구약성도들에게 주신 음식의 정결법은 매일 먹고 마시며 살 때 하나님께 속한 것을 확인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찬공동체에 속해 말씀을 배우고 지키며 나를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음식정결법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건강한 몸을 중시하신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로 내 몸을 잘 보존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내 몸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위하는 일이 있다면 되는대로 살지 말고 힘써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정결법에서 강경하게 금하신 부정한 동물들은 신약의 성도들에겐 더 적극적으로 잡아 먹어야 할 복음의 대상자들입니다.
이것도 오늘 정결법에서 마음에 잘 새기고 함께 실천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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